매각 논란에 휩싸인 폐교 동우대에 입주해 있던 기업들이 쫓겨난 것으로 확인돼 경동대 재단이 부지매각을 위해 사전 정지 작업을 치밀하게 실행 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엄경선씨 페이스북에 따르면 ” 구동우대에 입주한 30여 신생기업이 5년도 못 채운 채 속초 창업보육센터 운영과 입주업체 퇴거조치로 쫓겨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경동대 재단은 동우대 캠퍼스 문을 닫은 후 2018년부터 유휴 건물공간에 정부지원금을 받아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했다. 입주기간은 최대 7년으로 돼 있다.
그러나 재단은 5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 2022년 8월 갑자기 창업보육센터를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고 입주업체들에게 퇴거통보를 했다. 이렇게 쫓겨난 업체가 39개,입주계약을 체결하고 들어와 2개월도 안되어 쫓겨난 업체도 있다.
엄경선씨는 “급작스런 창업보육센터 폐쇄조치는 교육부가 사립대학 재산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조치를 하면서 이뤄졌다. 이 조치 이후 구 동우대학 부지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이다. 재단은 혹 부지매각에 걸림돌이 될까봐 가장 먼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지역업체를 내쫓는 일부터 서둘러 진행한 것이다.”면서 ” 아쉬울 때는 정부지원금을 받아먹고, 돈 되는 부지 매각에 나설 때는 가차없이 가난한 지역업체들부터 먼저 내쫓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1개 업체만 남아서 부당한 퇴거 요청에 맞서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장 건물을 허는 상황이 아니라면, 내년에 예정된 인근 농공단지 입주 때까지 공장 운영을 하게 해 달라고 했지만 이런 요청도 거절당했다고 한다.
시민 A시는 “지역에서 온갖 특혜를 다 받고 재산을 불린 사학재단이 오히려 지역주민과 업체를 울리고 있다. 속초시는 당장 입주업체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