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이자 6.25 전쟁 75주년을 맞는 오는 6월 25일, 속초의 400년 고찰 보광사에서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진혼곡이 울려 퍼진다.
보광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경내 관음바위에서 진혼곡 연주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연주자는 지역 트럼펫 음악가 정규식 씨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혼 연주를 맡는다.
연주가 이뤄지는 관음바위는 6.25 당시 속초 수복을 기원하며 ‘관음(觀音)’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상징적인 장소로, 전쟁의 아픔과 염원이 서린 곳이다.울산바위와 영랑호, 동해바다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속초는 광복 직후 북한 치하에 있었으나 6.25 전쟁을 통해 자유대한의 품으로 수복된 대표적인 지역이다. 보광사에는 구국의 승려들과 속초 사수를 위해 전사한 다섯 용사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지금도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장소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보광사는 영랑호반에 위치한 400년 역사의 고찰로, 목조지장보살상을 비롯해 강원도 유형문화재 등 여러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기도 도량으로서의 전통뿐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보광사 관계자는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로, 더욱 뜻깊은 마음으로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신자와 시민들과 함께 순국선열의 고귀한 뜻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류인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