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통일전망대 일대에 조성 중인 ‘생태관찰 출렁다리’ 사업이 완공 시점을 넘기고도 공사가 지연되는 가운데, 시설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인 출렁다리는 길이 220m, 2주탑 현수교 형식으로 설계됐다. 양쪽 주탑은 ‘미래로 세계로’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두 팔을 모아 올린 기원의 형상을 표현한다고 한다.투입예산 91억여원. 고성군은 출렁다리 개통 시 기존 ‘전망 위주’의 통일전망대 투어를 ‘스릴·체험형’ 관광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과 방문객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학생 손자와 함께 다녀 왓다는 주민 A씨는 “다리 건너갔다 오는 것 말고는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여긴 본래 북녘을 바라보는 곳 아닌가,오히려 거추장스럽게 시야를 가린다”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관광객 B씨도 “전망대 앞 잡풀이 시야를 가릴 정도로 방치돼 있다. 관리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일전망대는 고성의 대표 관광지지만, 관람 동선과 설계가 허술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망대 주변 상가와 식당도 노후화돼, 방문객 편의와 휴식을 위한 현대적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관광 전문가들은 “인공 시설물 하나를 세우는 것보다, 기존 관광 동선 재정비·환경 개선·편의시설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며 “관광객이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길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