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용촌리로 이전 개업한 설렁탕 명가 ‘풍미옥’…개운하고 시원한 맛에 김치까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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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문화예술회관 옆 ‘진국 설렁탕’이 고성군 용촌리로 이전 개업했다. 속초 고등학교에서 용촌으로 넘어가는 구 철길 옆에 위치하고 있다. 새로운 상호는 풍미옥. 고성으로 오다보니 손님들 다양성에 염소탕등 메뉴가 추가돼 간판을 교체했다고 한다.

이 집 으뜸은 역시 설렁탕. 진하면서 맑은 그리고 개운한, 고기가 정갈한 설렁탕 국물에 촉촉이 젖어 식감이 부드럽고 파와 국수와 고기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채우는 맛은 깊고도 깊다. 접시에 먼저 고기를 덜어 조금 식혔다가 넣는게 내 방식이다. 아주 뜨거운 것 보다 적절한 온도에서 더 촉감이 진하게 다가온다.

이런 설렁탕의 진국 맛을 더욱 실감 나게 하는 건 김치와 깍두기. 사흘에 한번 김치를 담글 정도로 인기가 좋다. 것절이처럼 보이는 게 바로 담갔기 때문이다.아삭하고 시원하고 상큼한 김치맛 때문에 이 집 단골이 된 분도 있다. 주인의 김치 담그는 솜씨는 알아줘야 하는데 사실 식당 맛의 초석은 김치 아닌가. 다른 게 별로여도 김치 하나가 압도적이면 그런데로 밥맛 좋다. 추가로 깍두기의 사각사각 씹히는 소리에서 오는 아삭한 식감도 설렁탕의 미각을 더욱 화려하게 해준다.엄마집 같이 푸근하고 정감 있는 식당은 지역의 경쟁력이다.

설렁탕 식단이 갖추어야 할 기본기가 탁월한 집이고 그러니 맛이야 더 말할 나위 없다.요즘 같이 날이 추운날 한 그릇 개운하게 비우면 기운도 나고 추위도 가신다.

어려운 때 고성으로 이전 개업한 풍미옥이 잘됐으면 좋겠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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