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아야진항 ‘하얀등대길’ 데크 공사, 주민 모르게 강행… “누구를 위한 공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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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아야진항 언덕 위 ‘하얀등대’로 이어지는 길에 데크 공사가 주민들조차 모르게 진행되고 있어 지역사회에 의문과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공사는 마을 주민은 물론, 이 마을 출신 군의원까지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사 결정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하얀등대로 이어지는 길목의 나무가 베어지고 데크 공사가 진행되자 일부 주민들은 “누구의 의견을 듣고 공사를 하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어민 박모 씨는 “갑자기 길을 내고 있어 이상했다. 언제  이런게 결정되었는가.주민의견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저렇게 가파른 길에 데크를 놓으면 나이 드신 분들은 오르기도 힘들다”며 이용자 중심의 설계가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해당 등대는 폐쇄된 상태이며, 인근 군부대도 이전된 상황이다.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접근할 이유가 없는 상태다. 주민들은 해당 지역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활용해 관광자원으로 재개발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주민 A씨는 “전체적인 계획 수립 없이 갑자기 길부터 내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공사 추진의 순서와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사가 일부 업자의 편의를 위해 무리하게 추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 주민은 “아무 데나 데크를 놓고 마치 마구잡이로 까는 것 같다”며 “공공예산을 들여 진행되는 공사라면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공사의 전면 중단과 함께 공론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고성군의 해명이 주목된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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