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현내면 마달리, 접경지역 외진마을이다. 마을 경로당 옆에 ‘DMZ 평화의길 거점 센터’가 신축되었다.평화의 길 방문객 편의를 위해 세웠다고 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부적절하고 자칫 애물단지가 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DMZ 평화의 길은 고성에서 강화까지 주요 접경지 10개 시·군 456㎞를 연결하는 장거리 걷기길이다.고성 구간은 48.55㎞ 규모로,간성읍 흘리 진부령정상에서 현내면 명호리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다. 보도에 따르면 고성구간 거점 센터는 당초 ‘흘2리 안심회관’으로 정해져 마을 위탁운영을 통해 일부 숙식제공 기능을 하기도 돼 있었다. 그런데 마달리에 신축된 배경도 의아하다.
마달리는 인근에 가게나 편의설이 전혀 없는 외진 마을이다.
주민A씨는 “ 명파리에는 기존 민박시설도 많고 마을 시설도 곳곳에 있는데 그런 걸 활용하면 예산도 절감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텐데 얼마나 사람들이 몰린다고 뜬금없이 산골에 저런 시설을 짓는다는 게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평화의 길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에도 안맞다는 것이다.김포에 오픈한 거점센터는 숙박시설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따라서 마달리 거점센터도 실제 그렇게 될 경우 운영에도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