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상수도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군 전역에서 수돗물에서 녹물이 쏟아져 나온다는 민원이 군홈페이지 ‘군수와의 대화’창에 올라왔다. 정수 필터를 교체한 지 하루 만에 검붉게 변했다는 사례까지 나오며, 주민들은 “가계 부담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원은 지난 8월 3일 제기됐는데 일주일째 답변이 없다.
깨끗한 물 공급은 지방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그러나, 고성군은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가뭄에도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농민들을 물 부족과 싸움에 내몰아왔다. 이번에는 상수도 수질 관리마저 무너져 주민들이 녹물과 씨름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물 관리 전반이 사실상 부재하다는 방증이다.
군은 그동안 관광 인프라와 개발 사업에는 수백억 원을 쏟아붓고도 정작 주민 생활과 직결된 물 관리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쾌적한 고성군”을 말하기 전에,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부터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더 이상 미봉책이 아닌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노후 상수도관 교체와 정수 시스템 개선, 안정적 수자원 확보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군이 여전히 늑장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주민 불신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달을 것이다.
설악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