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헉헉대는데 관광객 숫자 타령만…속초시 뜬구름 정책에 시민들만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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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속초로 이사온 이모씨는 속초 물가가 너무 비씨다고 말문을 열었다.“ 통상 20퍼센트이상은 비싼거 같아요..어떤거는 30퍼센트정도..공산품은 물론이고 음식값도 비싸 나가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이씨의 언급은 과장이 아니다. 속초 고물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여기에다가 천정부지 장바구니 물가 역시 속초도 예외는 아니어서 속초시민들이 현재 피부로 느끼는 물가고는 가히 공포 그 자체다.

속초시는 작년 2,500만명의 방문객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속초시 통계를 믿는다면 하루 6만명 이상이 평균 방문한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장사는 그 어느 때 보다 힘들었다는 게 한결같은 이야기다.지금은 더 아우성이다.아무리 불황이고 지갑을 안 연다 해도 통계와 현실의 괴리감이 크다.상인 B씨는 “ 속초시는 현장에 나와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 중앙시장 일부만 보고 전체가 그렇다는 식으로 확대하면 실제상황이 안보인다 장보러 오는 시민들 발길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물가는 시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움츠러 들게 한다.관광객이 아무리 많다고 한들 지역경제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이유가 고물가 탓이 크다. 이미 제주도에서 이같은 경향이 나타난 바 있다.고물가는 도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우리 지역은 구조적으로 생산 공급이 부족하다. 작물의 다양성이 부족해서 다양한 채소나 과일 공급도 턱없이 미흡하고 게다가 지역산물의 핵심인 고기도 안잡혀 이중고를 겪고 있다.횟집이나 생선 음식점에서 지역산 생물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건 이미 알려진 비밀이다.

관광객 숫자에만 매몰된 뜬구름 잡는 부풀리기 정책은 창업이나 개업에 잘못된 신호를 준다. 많이 오니 장사를 하면 되겠다는 환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그러기에 관광객 통계를 내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 무조건 부풀리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그 이전에 가성비 높은 도시가 되게 하는 정책적 노력이 먼저다. 수급을 원활하게 해서 싸게 맛나는 거 많이 먹을 수 있는 여건조성이 돼야 활력이 보태진다.구매력도 높아진다.그런 노력없이 관광객 숫자 타령만 하는 겉치레 정책은 시민들만 힘들게 한다.

글:박도형(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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