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관광객 생활인구 증가 착시…고성, 거주·직장 인구 감소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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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자료에 따르면  8월 생활인구는 4만 5천여 명으로 전달보다 만 4천여 명이 늘었다. 특히 일최대 생활인구는 7만 7천 명에 달해 ‘여름철 고성에 사람이 몰렸다’는 식의 설명이 뒤따른다. 언뜻 들으면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듯 보인다. 그러나 통계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생활인구 증가는 대부분 관광객과 외부 방문객 덕분이다. 반면 주민등록 인구(26,751명)는 28명 감소하면서 계속 줄고 있고 거주도 20,052명 (–66)와 직장도 3,328명 (–45) 감소하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와 거주인구와 차이도 크다.

 일상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살아가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즉, 잠시 머무는 사람은 늘었지만, 지역의 지속 가능한 경제와 공동체를 유지할 기반은 약화되고 있다.

행정은 생활인구 증가를 지역 활력의 증거로 강조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계절적 관광 효과일 뿐이다. 안정적 일자리가 부족하고 산업 기반이 취약한 현실에서는 단기적 방문객 수치가 장기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농어업 소득은 감소하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외면한 채 생활인구 통계에 안주하는 것은 근본적 처방이 될 수 없다.

지역에 필요한 것은 ‘일자리’다. 사람이 떠나는 이유는 단순하다. 먹고 살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있어야 정주 인구가 늘고, 정주 인구가 있어야 생활권과 지역 공동체가 유지된다. 관광객 수에 의존한 부풀린 활기 대신, 산업 기반을 다지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고성군이 직시해야 할 현실 과제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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