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 이만식 교수가 겪은 심야 고속도로 펑크 사고와 응급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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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만식교수 블로그

경동대 이만식 교수(산학 부총장)이 심야 고속도로에서 차량 펑크로 아찔했던 순간과 응급대처 요령을 블로그에 공유했다. 자택이 속초인 이교수는 양주 학교를 승용차로 오가고 있다.

이 교수 차량이 펑크난 곳은 춘천양양고속도로 인제ㅡ양양 구간. 그것도 터널안에서 자정 무렵 심야에 사고가 났다.허둥대기 십상인 순간 이 교수는 차량에 붙여 놓은 ‘도로공사 긴급1588-2505. 보험 전화. 나의 차량 번호’등을 긴요하게 활용해서 긴박했던 순간을 대처했다.

누구가 겪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이교수가 취한  펑크 사고 처리  매뉴얼을 공유한다.

1.대피 장소 판단

​먼저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동승자(아내)를 내리게 하여 갓길 가드레일 밖으로 안전 대피시켜야 했다.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금은 터널 안. ㅜㅜ. 긴 터널인 경우 대피안전지대가 있는데 조금 전 지나온 것 같다. 바퀴에 무리가 있겠으나 비상깜박이를 켜고 1키로 정도 더 서행했다. 다행히 터널을 벗어났다. 근데 맙소사, 200미터 앞에 또 터널이다. 벗어난 터널과 다가오는 터널 사이에 하필이면 설상가상으로 가드레일이 없는 교량이다. 밤이지만 아래 마을의 불빛으로 봐서 아찔한 높이다. 그러나 비상 주차할 수밖에 없다. 기왕에 교각에 붙어 있는 작은 깜박이 안전 경광 아래로 조금 더 전진해서 세웠다.(이 점은 메뉴얼에도 없는 일이고, 아주 작은 기지를 발휘한 것이지만 나중에 경찰관이 특별히 칭찬해준 부분.^^)

​2. 탑승자 대피​

비상깜박이를 켠 채, 일단 최대한 갓길에 붙여 주차하고 트렁크를 열어두었다. 탑승자를 내리게 하여 휴대폰 전등을 켜서 들고 (이 점도 나름의 조처) 차량 전방 삼십미터 앞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기점표시판을 찾아 본다.

칠흑 같은 밤에 바람이 매우 거세었다. 차량이 연신 굉음을 울리며 지나간다. 교량 위인지라 이 두 소리가 더 증폭되어 전화 통화를 불가능하게 할 정도였다.

어떤 차는 우리를 발견하고 1차선으로 차선 변경과 함께 서행하면서 비상등 깜박이를 켜주며 지나간다. 작은 배려지만 훌륭한 분이다.

​3. 도로공사 보호 요청과 보험사 견인 요청​

​소음이 커서 웅크리고 겨우 통화를 마쳤다. 고속도로 기점표시판 번호를 확인하여 위치를 알려주니 위치 파악으로 인한 통화는 길지 않았다.​”춘천양양고속도로, 인제 내린천 휴게소를 지나 양양으로 가는 방향인데 기점번호는 145. 4입니다.”ㅡ 신고1: 한국도로공사 순찰대 T.1588-2505.ㅡ 신고2: 보험 회사 전화: 긴급출동 요청​

(팁: 긴급 보험가입자는 대개 100키로는 무료임. 고속도로 보호 요청 때 긴급 견인 가능하나 고속도로 내 15키로 정도 무료이다. 일반도로로 연결될 수밖에 없으니 부담된다. 그러니 아예 보험으로 부르는 것이 이중 일이 안되고 부담이 없다.)

4.안전 삼각대 설치와 안전 유념​

드렁크에 보관하고 있던 점등봉을 들고 흔들면서 삼각대를 차량 뒤쪽 몇 십 보 밖에 세웠다. 바람이 세어 무거운 물건 하나로 고정했다. 교량 위라서 가드레인 없으니 차량 앞쪽에 멀치감치 떨어져서 차를 주시하면서 유념했다.

​5. 순찰대 도착

​ㅡ 10분 후 경찰순찰차가 비상등을 켜고 도착. 후방에서 안전 유도를 해주었다. 경찰관이 한 분이 와서 신분 기록을 하면서 말해준다. 고속도로 측에서 우리 지점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순찰하고 있던 자기들에게 먼저 가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한다. “메뉴얼을 잘 아시고 참 대처를 잘하고 계시네요.”하며 그 와중에 칭찬해준다. ㅡ 10분 뒤 도로공사측 차량이 오고, 교대한 경찰 순찰차는 떠났다.

ㅡ 다시 20분이 흐르고, 보험사 견인차가 왔다. 내차를 업었다. 우리는 견인차 조수석에 탑승. 일단 상황 끝. 경찰과 고속도로 순찰대 분들께 감사합니다.

​6. 견인 그 이후, 효율 있는 수리​

남은 문제는 두 가지가 상정된다. 내 차량을 어디에 둘 것이고 수리는 어떻게 처리할까?평소 펑크 같으면 현장에서 보험 긴급 처리로 간단하게 끝난다. 지금은 견인이다. 가상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1. 집 앞에 떨군다. 다시 보험긴급에 연락해서 펑크를 때운다.
  2. 만약 일반펑크가 아니라 심한 손상으로 교체해야 한다면 보험 견인은 1일 1회 밖에 안되니 카센터까지 유료 견인해야 한다. (팁: 견인료 절약하려면 하루 지나고 요청) 우리는 택시로 이동하여 차량 회수. 불편과 금전 손실
  3. 그렇다면 바로 단골 카센터에 떨군다. 날이 밝으면 다시 와서 처리. 타이어 교체라면 잘 예상한 조처이나, 단순 펑크라고 판명되면 보험 무료 긴급 수리가 가능한 일을 괜히 카센터로 와서 수리비 들고 이동 교통비와 시간이 더 든다​
  4. 선택안: 카센터 앞 공터에 견인 완료. 그 자리에서 보험 긴급 다시 요청해서 펑크 타이어를 점검했다. 교체라고 판명되면 차를 두고 가면 된다. 다행히 일반 펑크라서 즉시 수리 후 차를 몰고 귀가했다. 새벽이 밝아오고 무사히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정리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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