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정보산업고의 미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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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은 한때 인구가 2만이 넘는 활기 넘치는 읍내였다. 명태가 주산업으로 뒷받침 하면서 지역경제를 이끌었다. 요즘 거진을 가보면 모든 것이 옛일임을 절감한다.명태잡이가 예전같지 않다 보니 지역도 쇠락해 전보다 많이 한산해졌다. 허나 북방의 거점 거진은 포기할 수 없는 거점이고 반드시 활력을 찾아야 하는 급소이다.

근자에도 거진활력 제고를 위한 이런저런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필요한 부분는 신축하고 넓혀 나가야 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거진활력이 이같은 하드웨어적 노력으로만 가능할까에 회의가 드는 것은 처해 있는 상황이 참으로 심각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거진 전통시장에 청년들이 모여 창업의 열기를 북돋우는 일만해도 예산만 투입한다고 가능한 영역이 아니다.일단 청년이 오고 싶어 하는 환경조성이 필수다.

거진을 비롯한 북부 지역에 학교들 사정을 보면 젊은 인구 유입이 얼마나 절실한가 피부에 와 닿는다.거진정보산업고(옛 거진공고)는 전교생 50명, 대진고등학교는 숫자를 밝히기 민망할 정도로 적다.거진공고는 지역의 명문으로 많은 학생수에 많은 인재를 배출했고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그러나 이렇게 쪼그라든 게 엄중한 현실이다. 앞으로 이같은 우하향 하락상황은 더 악화도 소지가 크고 암담하기 그지 없다.

학교를 살리는 작업은 포기할수 없는 대목이다. 인구가 줄어드니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안이하게 치부하기에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입학생을 불러 모으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고성은 접경지역이다. 분단과 안보의 불이익이 상존했다.지리적으로나 뭐로 보나 여건이 취약한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산업도 쇠락하니 엎친데 덮친격이다.통상적인 접근법으로 이 문제가 풀리기 어렵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다.

접경지역 특례를 적용해서 이곳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무상교육 및 무상지원을 실시하는 방안강구가 필요하다. 적어도 객지로 보내는 것보다 차라리 여기서 부담없이 교육시킨다는 상대적 이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는 지역부모님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자식들이 지역에서 공부하는 두가지 효과를 거두는 조치가 될 것이다.

좋은 교사를 보내 교육환경을 든든하게 해주자.

독일도 분단당시 서독국경 지역의 학교에 이같은 방식으로 많은 지원을 해서 접경지역의 활력이 쇠퇴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막았다.

또 한가지는 지역고교를 졸업하면 희망할 경우 지역소재 대학에 일정숫자 진학이 가능한 지역특례제도에 대한 논의도 접경지역 살리기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숙의해볼만하다.

나아가 초등학교의 경우 지역의 친환경적 장점을 살려 산촌,어촌 유학제도를 만들어서 도시 아이들이 우리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게 하게끔 하는 정책추진도 유용하리라본다.

지역 교육여건의 확보가 젊은 인구를 붙잡는 1차적인 환경조성이다.이같은 노력없이 외부에서 당장 젊은 인구유입을 기대하는 것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학교여건이 좋아지면 그 장점을 보고서 지역의 회귀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이 지점에서 군정의 역량도 하드웨어적 집중보다는 소프트파워 강화에 좀더 안배할 필요가 있다.교육당국도 이제는 실행으로 대책을 강구해야할 시점이다.

거진 정보 산업고와 대진고등학교는 강원도 북방 최일선 교육기지라는 당위론적 의미도 크다.교육이 무너지면 희망도 무너진다.

교육여건회복을 통해 지역학교를 살리는데 공동체가 모든 역량을 집중할때이다.

신창섭(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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