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제진 철도 제7공구 시공사 설명회…농민들 “보상 매듭전 조기 공사 위한 영농 중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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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군 도원3리에서 추진 중인 강릉~제진 철도건설 제7공구 사업과 관련해 시공사와 토지 소유 농민들 간 입장 차가 나타나고 있다.

시공사인 계룡건설은 12일 오후 도원3리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고 공사 조기 추진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철도 부지에 편입되는 농지에 대해서는 영농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토지 소유 농민들은 현재 상황에서 영농 중단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달 초에야 철도 부지 편입 여부가 표시된 토지조서만 전달받았을 뿐, 토지 보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협의나 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미 올해 농사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논 정비와 함께 농약, 비료 등 영농 자재를 확보해 놓았고 이르면 다음 달 초에는 볍씨 파종도 예정돼 있어 농사를 포기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토지 소유주 A씨는 “현재는 설계도상 편입·미편입 표시만 있을 뿐 실제 보상 협의가 이뤄진 것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면 그동안 준비해 온 농약과 비료 등이 모두 허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편입 맹지 등에 대한 수용 보상 문제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농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도원3리 일대는 철도 공사를 위해 토공 성토가 예정된 지역으로, 일부 농지는 철도 부지에 편입되면서 토지가 잘려 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농기계 이동 등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이 과거 옹기 생산지였던 점을 고려할 때 문화재 조사도 예정돼  있다.

토지소유주들은 “행정기관과 철도공사가 토지 보상 절차를 보다 신속히 진행했어야 했다”며 “근본적인 보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강릉~제진 철도 제7공구는 성천에서 오호리간 구간으로 10여곳에 교량이 설치되고 운봉산 구간은 터널로 연결된다. 현재 일부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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