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수놓은 제4회 달홀 차꽃차향 축전 성료…유아 다례 첫선 호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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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저녁 매우 의미 있는 자그마한 축제가 우리나라 최북단 차밭인 고성군 화진포 산학다원에서 열렸다. 달홀다례회와 산학다원이 주최하고, 경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고성군이 후원한 제4회 달홀차꽃차향축전’에는 주민들과 관광객 100여 명이 함께했다.

이 축전은 3년 전 명맥이 끊어진 고구려다례를 경동대 이만식 교수가 최초로 복원을 시도하여 시연한 이래 매년 이를 계승하여 발표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고구려다례를 현대 차문화에 접목하여 손님을 접대하는 행다를 개발하여 선보였다.

특히 이날 축전에서는 속초소담서머힐 어린이집 어린이 다섯 명이 보여준 유아 다례였다. 어린이의 정서와 집중력, 예절 교육에 효과적이어서 일부 특별활동으로 가르쳐 왔으나 단체로 시연을 보인 것은 강원도에서 처음이다.어린들이 의젓하게  다례를 시연하는 모습에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밖에 시낭송과 해금 연주, 차꽃따기와 차 마시기, 참석자 모두에게 십시일반 회원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향토음식 만찬이 있었다.

울산에서 관광 온 가족 중 한 분은 ‘지나다가 현수막을 보고 들렀는데 깜짝 놀랐다. 남쪽에만 차밭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도 있어 놀랐고, 벽화로만 보던 고구려 복장과 다례를 접할 수 있어 신기했다. 또 좋은 차는 물론 저녁 식사까지 주셔서 너무나도 즐겁고 오붓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주민 A씨는 ”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참 맛을 느끼는 자리였다.이런게 활성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축제 예산의 과소비에 대한 논란이 큰 시점에  잊혀지고 있는 고구려문화를 잇는 달홀차 죽전은 작지만 의미 가득한 축제로 평가 받고 있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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