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동명항 오징어 난전이 ‘특별 친절교육’과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관광객 신뢰 회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속초시채낚기경영인협회와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은 8일 수협 대회의실에서 난전 입주 상인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절 서비스 실천을 다짐했고, 논란이 된 업주에게는 31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한 다른 입주 점포들도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자발적 영업중단에 들어가 내부 규정을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카드 결제 거부 ▲바가지 요금 ▲고가 메뉴 강요 ▲식사 시간 재촉 등 그간 반복적으로 제기된 불친절·불공정 영업 행태에 대한 개선 방안이 강조됐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를 통해 오징어 난전의 한 식당이 손님에게 식사를 재촉하거나, 자리 이동을 요구하는 모습 등이 공개돼 불친절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이 과연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크다. 속초 관광은 이미 ‘물가 비싸고 불친절하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전국적으로 퍼진 지 오래다. 이번 사태 역시 ‘한철 장사로 1년 벌기’라는 단기 이익 중심의 왜곡된 영업 관행에서 비롯됐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서비스 정신의 근본적 회복 없이는, 이번 결의대회는 그저 한차례 소나기 피하는 형식적 이벤트에 불과하다.
관광도시는 단기 수익이 아닌 장기 신뢰로 살아간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산으로 가진 속초가 지속 가능한 관광 도시로 서기 위해서는, 상인 개개인의 진정성 있는 변화와 더불어 시 차원의 상시 지도·점검, 강력한 제재가 병행돼야 한다. 말로만의 사과문과 결의로는 무너진 신뢰를 되살릴 수 없다.
김형자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