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으로 끝난 주민설명회…소통준비 안된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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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죽왕면사무소 2층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죽왕면을 비롯해서 많은 주민들이 참석했다. 고성군이 죽왕면 일대 송지호 관광지 개발에 대한 설명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되었다. 함명준 군수의 인사말과 함형완 군의회 의장의 입장 피력 그리고 지역의 김용학, 함형진 의원등이 마이크를 잡았다. 함형진의원은 뽀로로 사업체결에서 간과한 점을 사과하기도 했다.

이어서 선진의 장갑수사장이 마이크를 잡고 설명하는 도중에 객석에서 고성이 나오면서 파행되기 시작했다. 장갑수 사장은 주민자치위원 자격으로 의견을 내기 위해 나왔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장사장이 이해당사자이기에 이러쿵 저러쿵 발언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의견까지 섞여지면서 일부 참석자들은 먼저 자리를 떴고 제대로된 토론과 정리가 되지 못한 채 끝났다.어렵사리 마련된 주민설명회의 목적이  다가 오지 않았다.

함명준 군수의 말대로‘죽왕면 송지호 일대가 중요한 지역이고 공약집에 넣은 사항이다’고 했으면 고성군청은 제대로 된 준비를 통해 설명회에 임했어야 한다.

먼저 정보 제공의 부족이다. 제대로 된 설명회 관련 자료가 없었고 사회자 피피티 설명도 건성 건성하고 넘어가는 식이었다.뽀로로 테마파크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강원심층수 부지문제등 법적,제도적 선결과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강원심층수의 그간 진행 상황은 공유가 안된 그런 모양새였다.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지 않은 채 나온 꼴이다.이번 주민설명회가 두루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라고 사회자는 말했는데 그런 식으로 진행하기에 주민들의 정보량이 부족하고 사업범위도 방대했다.뽀로로 테마파크를 뭉개기 위해 꼼수를 쓴다고 일부 주민들이 지적하고 나섰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그렇다면 대안은 뭔가라는 진지한 질문도 나왔다.

이런 저런 질의에 대해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 하는 군 관계자들을 보니 설명회의 목적과 범위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없었던 게 드러난 셈이다.설명회 타겟이 명료하지 않으니 중국난방이 될 수밖에 없었고 주민들이 ‘미리 다 정해놓고 하면 뭐하느냐’는 식의 거센 반발이 뒤따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설명회 진행이 너무 어설프고 맥을 짚어 나가지 못하는 역량부족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비가 오는데 아까운 시간을 내서 참석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최소한의 성과도 건져 내지 못했다.

주민설명회에서 언성이 오가는 장면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군청이 그간 추진해 온 사업의 문제점과 향후 계획등에 대해서 명료한 그림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뽀로로를 포기한다면 당초 체결된 양해각서 내용이 뭔지,강원 심층수는 40년을 특혜를 주었는데도 여태 사업을 진행 못하는지등 설명시간이 필요하다.그런 토대위에서 향후 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 시도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같은 리뷰 과정없이 사업을 자꾸 늘어 놔 봐야 악순환만 반복하기 쉽고 땅주고 남 좋은 일 시키는 꼴만 될 우려가 크다.그간  과정에 대한 객관적인 소통도 없는 상태에서 거기에 덧붙일려고 하니 소통부족으로 인한 오해와 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애초 종합적인 계획이 없어서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어 왔음을 인정해야 새로운 도면이 나온다.누가 투자해 주면 무조건 좋다는 식으로 덤비는 접근법은 이제 청산해야 한다.군유지 준다면 그걸 먹이삼아 꼼수로 달려드는 기업도 많다. 잘 분별할 필요가 있다.이 기회에 송지호 해변 뿐 아니라  고성군 해변 개발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군청은 좀더 준비해서 종합 설계도를 갖고 주민들에게 다시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치밀한 소통준비 없이 대충하던 군정은 더 이상 안 먹힌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주민소통에 좀더 세심한 정성과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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