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을 떠돌다 66년만에 귀향…신흥사 영산회상도 환영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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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신흥사에서 의미 있는 법회와 천도제가 함께 열렸다. 6.25 직후 혼란기에 반출되었던 신흥사 보물 영산회상도 환수 환영법회가 9일 봉행되었다.더불어 한국전쟁 전몰장병을 기리는 천도제도 함께 있었다.

신흥사 보물인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6.25후 어수선한 정세속에 반출되어 미국땅으로 건너갔다.개인소장품을 미국 LA카운티 박물관이 사들여 수장고에 묻혀 있었다.6조각으로 찢어진 상태였다.김현정 큐레이터가 2006년 박물관 수장고에서 처음 발견했다.이후 복원과 반환 협상 절차가 진행되어 2020년 7월 드디어 속초 신흥사로 돌아왔다.

영산회상도(가로406.4 세티미터 세로335.2 센티미터)는 전쟁중 속초에 주둔했던 미군 장교 폴밴쳐가 촬영한 신흥사 극락보전 내부 사진에서 모습이 보인다.

속초 문화재 제자리 찾기 위원회 이상래 이사장은 경과보고를 통해서 “작년 6월 LA로 달려가서 최종협상를 시작했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인했다.이어진 협상에서 미국측은 신흥사에 돌려주기로 하고 올 2월 공식 반환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늦어져 7월 신흥사 고향 품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타국을 떠돌다 66년만에 귀향한 것이다.이번에 돌아온 불화는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등 총6점이다. 아직 반환 안되고 있는 4점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환수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이상래 위원장은 밝혔다.

영산회상도는 1755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후기 불화로 신흥사 불자들 마음을 붙들어 주던 상징이었다.미술계에서는 석가모니불이 설법하는 장면을 한폭에 담은 수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9일 환영법회에는 각계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신흥사 회주 법검 우송 큰스님,주지 지혜 스님을 비롯해 인근 사찰 스님들 그리고 이양수 국회의원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김철수 속초시장, 신선익 속초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 김준섭.주대하 속초시 도의원,이병선 전속초시장, 이진호 전양양군수,고영진 설악신문사장등과 지역주민 그리고 불자들이 참석해서 보물의 귀환을 반겼다.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각성으로 소장 박물관과 꾸준한 교류협상을 통해서 성보의 무사 환수를 이루어 냈다.”고 말했다.

우송 회주 스님은 격려사에서 “민족분단의 불행한 역사속에서 본래의 자리를 떠나 타국에서 떠돌던 성보를 다시 모시면서 우리는 역사와 문화 앞에서 겸허히 옷깃을 여밀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흥사는 특별전시회를 마련해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를 일반인들이 친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날 환영법회에서 영산회상도 반환에 공이 큰 박지선 김현정 교수에게 감사패가 수여되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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