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가을이 차향으로 물든다. 오는 10월 18일(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고성군 현내면 산학길 321 소재 화진포산학다원에서 ‘제6회 달홀 차꽃차향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고성군 달홀다회와 화진포산학다원이 공동 주관하며, 고성군과 경동대학교, 고성군문화재단, 속초시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달홀(達忽)’은 고성의 옛 이름으로, 이번 축제는 고구려 시대 차문화의 맥을 잇는 복원 사업의 일환이다. 한국의 차(茶)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공식 기록은 828년(통일신라 흥덕왕 3년) 신라 사신 김대렴(金大廉)이 당나라에서 차 씨앗을 들여와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이전, 고구려 시기 이미 차를 달이고 음용한 ‘달홀고구려다례’의 전통이 존재했음이 여러 문헌과 유적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되살려, ‘달홀고구려다례 시연’, ‘6대 다류 세계 10대 명차 시음’, ‘청정 산학차 시음’ 등이 펼쳐진다. 또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한국무용 공연, 가족 다례 체험, 각종 국악공연도 함께 마련돼 오감으로 즐기는 차문화 향연이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통행사가 아니라, 망실된 고성의 고구려 문화명맥을 복원하고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된다. 지역의 차 동호인들이 지난 6년간 정성과 지혜를 모아 ‘달홀 차꽃차향 축제’를 꾸준히 이어오며, 열악한 지역 환경 속에서도 고성에 새로운 문화적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고구려 차문화 복원에 선도적 역할을 한 이만식교수(경동대 부총장)는“고성의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고구려 선조들의 정신과 생활의 일부였던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축제가 지역민 모두가 참여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 바람 속에서 피어오르는 차꽃 향기처럼, 고성의 오랜 문화정신이 다시금 향기롭게 되살아날 이번 축제에 기대가 모인다.
류인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