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해변에서 추진 중인 ‘광역 해양관광 복합지구 조성사업’이 자연 훼손과 막대한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 사업은 2018년 이경일 전 군수 시절 추진 선정되고, 현 함명준 군수가 본격 공사 중인 대형 해양관광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484억 원 중 군비만 22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해상 스카이워크, 데크길, 해중 체험시설, 죽도 산책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약 65%에 이르고 있다. 고성군은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강행 중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과 출향인들은 물론 관광객들 사이에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개발이 ‘자연을 볼모로 한 관광 인프라’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생태계 훼손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죽왕면 주민 A씨는 “굳이 저 생태보고에 다리를 놓고 데크를 설치해 걸어가야 할 이유가 있느냐” “있는 그대로도 아름다운 오호리 해변을 왜 망치느냐”고 말했다. 덧붙여 “고성군은 스스로 심장에 칼을 박았다” “이건 세계 최악’이라는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서울 구로구에서 온 관광객 김모씨는 ” 말문이 막힌다. 헛돈 쓰며 자연파괴 하는 헛짓이다”고 비판했다.
다리 건설도 문제인데 죽도 내 데크 둘레길도 조성된다. 주민들은 섬 내부까지 구조물을 설치하는 발상이 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출향인 B씨는 “태풍이라도 오면 구조물이 통째로 붕괴될 위험이 있다”며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무시한 무책임한 개발”이라고 비판했다.
반대 여론은 단순한 경관 훼손에 그치지 않는다. 주민들은 이 사업으로 실질적인 이득을 보는 건 인근 호텔과 일부 관광사업자일 뿐, 지역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게다가, 죽왕면 일대는 조류 변화와 해안 침식이 빈번한 지역으로, 이번 공사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의 신뢰성도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지역 랜드마크 기대감이라는 요란한 홍보와 달리 현실은 정반대다. 생태 파괴, 혈세 낭비, 지역 경제 외면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누구를 위한 관광개발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