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농협 최원규 조합장의 ‘황제 의전’이 더 이상 소문이 아니다.평일 근무시간은 물론, 저녁 상가 경조사·주말·휴일까지 전담 운전기사가 대기하고, 전용차량 두 대가 굴러간다.행선지에 따라 골라 탄다.
제네시스 전용차, SUV 보조차량, 그리고 24시간 호출 대기 운전기사.
이 모든 것이 조합원 돈으로 굴러간다.지자체장도, 국회의원도, 심지어 장관도 휴일엔 기사를 부리지 않는 시대에, 속초농협만은 과거 왕정시대의 행차 문화를 복원하고 있는 셈이다.
내부 직원들의 불만은 이미 극에 달했다.“말을 못 해서 그렇지, 기사도 속으로 죽을 맛”이라는 증언이 나온다.근로시간 개념 따윈 없다. 낮이고 밤이고, 휴일이고 연휴고, 호출이 떨어지면 출동해야 한다.조합장 일정이 곧 기사 일정이고, 조합장의 사적 행보까지 공적 예산이 책임진다.
문제는 이 황제 의전이 단순한 편의 제공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전용차가 전국 농협 조직 선거 지원에 쓰였다는 정황, 조합원 모내기철 선물 배포 때도 제네시스가 등장했다는 폭로가 이어진다.
조합원 기금이 ‘정치적 발걸음’에 쓰였다면, 이는 명백한 공적 자산 남용이자 직무윤리 파괴다.
조합원의 피와 땀으로 모인 돈이 조합장의 사설 의전실 운영비로 빠져나간다.연간 1억 원이 넘는 유지비, 거기에 법인카드 월 200만 원, 개인 유류비 월 30만 원.개인에게 지급된 유류비는 별도 월급이란 말인가?
익명을 요구한 조합원은 “장기 집권 18년, 견제 기능은 이미 마비됐다.조합원 앞에서는 ‘봉사’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의전’을 즐기고, ‘서비스’를 강조하면서도 내부 직원은 ‘을’로 부린다.이건 조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제국이다.”고 비판했다.
속초농협이 진정으로 조합원 중심의 조직이라면,더 늦기 전에 외부 조사와 감사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조합장은 왕이 아니다.말로만 농민을 위한 조합이지 행태는 조합원 위에 군림하는 모습 그 자체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아직도 이런 조합장이 있다는건 조합원의 결정이 잘못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