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의 아침을 여는 시) 소백산 화엄華嚴 부석사浮石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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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小白 뜻을 작을 소, 빌 백으로 달리 푸니
작디작은 번뇌라도 일어야 해탈하고
일념을 다한 끝에야 무념에 든다 였네.

안양문 마당 위로 무량수전 시야에는
초목에 바다 살고 바다에 산이 드니
뜬 돌은 구름이 되고 내린 돌이 꽃씨였네

* 화엄은 온갖 꽃의 아름다움으로 장식한 불법의 장엄함을 형상화한 말로, 뜬 돌로 도적을 물리고 세웠다는 부석사(의상대사)의 지향 세계임.

시인:이하 (李夏, 본명 이만식)  

경북 영주 출생, 문학박사, 현 경동대학교 부총장, 1978『학원』지 소설 입상, 1996년 <월간문학> 시조 신인상, 1996년 <오늘의문학> 시 신인상, 세종문화예술대상 수상, 최초 짧은시 장르 ‘조각시’ 창시, 조각시 시집「하늘도 그늘이 필요해」(2015), 시산문집「89억 명이 탄생시킨 존재」(2007), 시집「스무 살의 사랑은 창을 닮는다」(2017), 연구서「이상시의 어휘양상과 공기관계 네트워크 연구」(2013), 문체부 우수도서「지식인의 글쓰기」(2021) 등 저서 1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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