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시작됐다. 속초시의회가 영랑호 부교 철거비 7억원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면서 부교 철거가 현실화됐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의 궁금증은 이제부터다.
“그래서 민주당의 영랑호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그동안 민주당 내부에서는 부교 철거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왔고 지금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신선익 전의원은 재임 시절 공개적으로 공약차원에서 부교 유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반면 철거 예산은 이번 추경을 통해 시의회를 통과했다.
의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영랑호는 단순한 시설물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속초의 생태환경과 관광정책, 나아가 도시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의제다.
더욱이 강원도가 올해 5월 영랑호 관광단지를 공식 지정하면서 논란의 범위는 더욱 커졌다.
이제 시민들이 묻는 것은 명확하다.
민주당은 영랑호 관광단지 개발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부교 철거 이후 새로운 다리나 연결시설을 건설하는 문제에는 어떤 입장인가. 개발을 허용한다면 생태환경과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은 무엇인가.
과거 민주당이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면, 현재도 그 입장이 유효한지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부교 철거에 대한 의원들의 입장이 제각각이고 영랑호 개발에 대한 당 차원의 분명한 입장이 보이지 않는다면 시민들에게는 민주당이 영랑호 문제를 사실상 방기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지역 정치의 포기로 읽힐 수 있다.
특히 부교 철거에 반대하는 것이 곧바로 관광단지 개발 찬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에게는 영랑호 개발에 대한 민주당의 전체적인 입장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정당은 모든 의원의 의견을 하나로 만들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시민의 선택을 받으려면 적어도 당이 지키려는 원칙과 정책 방향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영랑호는 한번 개발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속초의 소중한 자산이다.
부교 철거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철거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 관광단지를 어디까지 추진할 것인지, 새로운 다리 논의는 어떻게 볼 것인지가 남아 있다.
이제 민주당이 답할 차례다.시민들은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과 약속을 듣고 싶어 한다.
설악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