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추진 중인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주민과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절차를 강행하면서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
영랑호 일대 131만㎡ 부지에 콘도, 호텔, 골프장, 복합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본 사업은, 현재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 단계에 있으며, 속초시는 향후 본안을 토대로 행정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의 절차와 방향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시민단체는 “환경영향평가는 형식적인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며, “ 말이 관광단지지 사실살 숙박시설 조성이고 이미 개발을 전제로 한 구조 속에서 지역의 생태·수질·경관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미 성명을 통해 사업 전면 재검토와 공론화를 촉구한바 있고 관광단지 조성 반대 투쟁위가 곧 발족 될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시는 “산책로와 차량 동선 분리, 저층 콘도 개발, 조명 공해 최소화 등 최대한 환경 영향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주민은 “정작 중요한 건 지역 주민의 의견인데, 사업은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공청회 일정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2025년 6월 유원지 지정 실효 이전에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행정 절차를 완료하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졸속 추진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 역시 “환경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이루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자연·도시·관광자산 모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속초시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EIASS)에 등록되어 있으며, 관련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과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 한, 향후 본안 확정 및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도 법적·사회적 논란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