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를 신세계 정원으로 만들 셈인가”… 주대하 전 도의원, 속초시 ‘영랑호 관광단지’ 전면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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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가 추진 중인 신세계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지역사회에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주대하 전 강원도의원은 “영랑호는 속초시민의 호수가 아니라 신세계의 정원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며 사업 전면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주 전 의원은 최근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속초시가 배포한 자료를 언급하며 “시민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민간 기업에 넘겨 이익을 보장해주려는 속셈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직격했다. 그는 “신세계는 이미 리조트와 골프장으로 충분한 이익을 내고 있는데, 이제는 영랑호까지 탐내는 것은 탐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속초시는 공공성을 말하면서도 정작 산불로 불탄 흉물스러운 펜션 철거조차 방치하고 있다”며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면 이런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주 전 의원은 이번 사업을 ‘제2의 외옹치 사태’로 규정했다. “과거 외옹치를 대기업에 헐값 매각한 결과가 어떠했는지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뼈아픈 교훈을 속초시는 또다시 되풀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향후 통행권 문제를 우려했다. “민간 기업이 땅을 소유한 뒤 ‘영랑호를 보려면 입장료를 내라’고 한다면 속초시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시민들이 자신들의 호수에서조차 객이 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전 의원은 “지난 20년간 영랑호 보존에 투입된 520억 원의 혈세는 시민의 호수를 살리기 위한 것이지, 대기업 배를 불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속초시와 공무원들이 이 사실을 망각한다면 역사에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영랑호는 신라 화랑의 숨결이 깃든 민족의 혼이자 속초시민의 자긍심”이라며 “외지 개발업자의 탐욕에 영랑호가 사유화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시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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