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접경지역 지정 당위성 충분하다…38선 아픔 간직한 역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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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의 접경지역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 다시 높아지고 있다. 양양은 단순한 해양관광도시가 아니라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접경지역 지정의 충분한 명분과 타당성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양양군 현북면 잔교리는 조용한 농촌마을이지만, 해방 직후 한반도 분단의 비극을 겪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1945년 8·15 광복 이후 38선이 설정되면서 마을이 남북으로 갈라졌고, 주민들은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지금도 마을 곳곳에는 당시의 기억을 간직한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분단의 상처를 증언하고 있다.

잔교리 인근 해변에는 과거 38선이 지나갔음을 알리는 표지석도 남아 있다. 이는 양양이 역사적으로 분단의 최전선에 위치했던 지역임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이후 양양은 6·25전쟁을 거쳐 수복됐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고려할 때 양양이 접경지역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양양은 오랜 기간 국가안보를 이유로 각종 군사시설과 해안경계 작전 등으로 개발 제한과 재산권 침해를 감내해 왔다. 최근 속초시가 접경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양양 역시 포함돼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특히 6.3 지선 양양군수 당선자  김정중 역시 접경지역 지정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단순한 행정구역 지정에 그치지 않고, 과거 38선이 지나갔던 지역을 역사·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분단의 상처와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지역 인사들은 “양양은 수십 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지역”이라며 “38선과 6·25전쟁의 역사성을 고려할 때 접경지역 지정은 당연한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접경지역 지정은 단순한 지원 확대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감내해 온 희생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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