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오후 4시 전후 속초시 교동 ‘하우스토리’ 아파트 앞 만천삼거리에서 속초여고로 이어지는 도로 구간에서 진행된 아스팔트 절삭(갈아내기) 및 재포장 공사 과정에서 살수(물 뿌리기) 없이 작업이 강행되면서, 도심 한복판이 수 시간 동안 짙은 미세먼지로 뒤덮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에 따르면, 공사 업체는 아스팔트를 갈아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억제를 위한 살수 작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시야가 흐려질 정도로 뿌연 미세먼지가 주변으로 확산됐고, 인근 아파트단지, 보행자 이동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일부 시민들은 기침·눈 따가움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스팔트를 절삭(갈아내기)할 때 발생하는 분진에는 아스팔트 가루, 고무 및 타르 성분, 실리카(규소) 미립자, 중금속 잔류물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 중 실리카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초미세 상태로 흡입될 경우 폐기능 저하·천식 악화 등 심각한 건강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날 현장에서 제대로 된 살수 없이 공사가 진행된 것은 ‘공사업체의 기본 절차 미이행’을 넘어,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공사 현장을 관리·감독해야 할 속초시의 환경 관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의 비산먼지 관련 규정에 따르면, 비산먼지 발생 공사가 도심에서 진행될 경우 지자체는 민원 예방·현장 점검·환경관리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역 주민 A씨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지가 심했는데 아무도 조치하러 오지 않았다.”며, “도심 공사에서 제일 기본인 먼지 관리, 물 뿌리기도 못하냐.”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국도 공사의 발주권이 국토부에 있더라도, 도심 비산먼지 관리와 주민 건강 보호는 속초시 환경업무고, 이를 소홀히 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라며, “비산먼지 신고·점검, 현장 모니터링 등 기본 업무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 이병선 시장이 책임을 규명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악투데이 편집위원 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