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많은 피서객들이 고성군 해변가를 찾으면서 곳곳에서 쓰레기 악취가 나는등 몸살을 앓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고성투데이 취재팀이 5일 관내 봉포에서 명파까지 해수욕장을 오전과 오후 2차례 걸쳐 다녀 본 결과 해수욕장과 야영장이 있는 곳마다 쓰레기 무단투기 15군데 이상 발견되었고 일부 지역의 경우 악취가 진동했다.
봉포는 상상마당 화장실 옆 쓰레기장은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넘쳤고 경동대학교 들어가는 길목과 입구에는 10여일 이상 쓰레기 더미가 길거리에 그대로 방치되어 길을 막고 있었다.
오호리 해변,신축호텔 옆에 주차장 길가에는 쓰레기가 왼종일 쌓여 있어 썩은내가 진동했다, 아침에 볼 때 보다 오후 5시경에는 더 많이 쌓였고 계속 갖다 버리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거기서 10여 미터 아래에는 쓰레기 투기 하지 말라는 현수막을 걸어 놨는데도 길가에 쓰레기가 도로에 까지 걸리적거렸다. 그 앞에서는 CCTV 음성으로 쓰레기 무단투기하면 벌금 문다는 방송이 들렸지만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삼포 해수욕장 들어가는 도로변에는 쓰레기가 넘쳐 인도를 막고 있었고 4일 DMZ 평화이음 공연을 한 위쪽 공터에도 쓰레기가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공현진 해변에도 두군데,거진 명태축제장 해변에도 3군데 쓰레기 더미가 방치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그외에 백도,교암,화진포등 어딜 가도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었다.
쓰레기 투기는 야영장이 있는 해변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캠핑이 붐을 이루면서 고성지역 해변에도 많은 야영객들이 찾고 있고 이로 인해 쓰레기양도 급증하는 모양새다.특히 야영객들은 직접 음식을 해먹기에 음식물 쓰레기등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서모씨는 “해마다 반복되는 일인데 아직도 해결책이 없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 “지자체에서 뭔가 강구책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개했다.페이스북에서는 “시민의식에 기대기에는 한계가 있다면 마을이나 지자체에서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백도와 교암등 일부 해수욕장에는 입구에 고성군 노란색 음식물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으나 무용지물이었다.누군가 어느 한곳에 버리면 이어서 그곳에 갖다 버리는 악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여러 쓰레기가 한군데 엉켜 악취가 나고 워낙 양이 많다 보니 설령 쓰레기통이 마련되어 있다 하더라도 넘쳐 나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주말동안 그대로 방치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군민 황모씨는 “염치 없는 피서객들에게 강한 벌금을 물게 한다든지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걸 책임지고 행정이 나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여름철이면 으레 그렇다고 치부하고 방관한다면 오산이다.주민들이 힘들어 하고 고충이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여름철 위생도 걱정이 된다.나아가 청정 고성군 이미지에 타격을 가할 것이다.
일단 피서객 양식에 맡겨 해법을 찾기에는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 오호리에 현수막을 붙여 놔도 갖다 버리는 것을 보면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고성군은 환경오염 단속반을 운영한다고 했는데 철저한 감시체제를 갖춰 쓰레기 투기를 원천 봉쇄하든가 아니면 별도 장소에 대형 쓰레기장을 임시라도 설치해서 분리 배출되도록 안내하는 지도도 필요하다.여름철에 한해서 한시적으로 매일 아침 수거하는 시스템 구축도 적극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아직 개장도 안했는데 이 지경인데 본격 시즌에 들어가면 매일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 게 뻔하다.피부에 와 닿는 생활행정에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쓰레기 문제는 주민들 삶의 질 제고에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고성군이 나서서 해결점을 찾기를 촉구한다.
고성투데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