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 생활숙박시설(생숙)이 경매시장에 잇따라 등장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유찰이 3회, 5회까지 이어진 물건의 경우 최저매각가격이 감정가의 17~34%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생숙 시장의 투자 매력도 저하를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최근 경매 물건을 보면 속초시 청학동의 한 생활숙박시설은 감정가 1억4,300만원에서 5회 유찰을 거쳐 최저매각가격이 2,403만4,000원까지 낮아졌다. 감정가 대비 최저가가 약 16.8% 수준이다.
또 다른 속초시 동명동 속초아이파크스위트 물건도 경매시장에 나왔다. 감정가 2억2,300만원인 물건은 3회 유찰되면서 최저매각가격이 7,648만9,000원(감정가의 34%)으로 떨어졌다.
같은 단지에서 감정가 5억3,500만원→1억8,350만5,000원, 10억4,000만원→3억5,672만원, 5억6,500만원→1억9,379만5,000원 등으로 최저매각가격이 내려간 물건도 확인된다.
속초아이파크스위트는 570실 규모의 생활숙박시설로 2023년 3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현재 시장에서도 해당 단지의 매물이 1억원대 초중반에 형성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관광지 따라 공급 늘었지만…수익성은 기대 못 미쳐
속초지역 생숙 시장은 동해안 관광수요를 겨냥해 해변과 주요 관광지 인근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대규모 공급이 이뤄졌다.
호텔식 시설과 바다 조망 등을 내세워 분양 당시에는 투자상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객실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와 숙박수익률 저하, 관리비 부담, 매매시장 유동성 부족 등이 투자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생숙은 일반 아파트와 달리 실거주와 투자 목적에서 제약이 있고, 결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숙박 운영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객실 가동률과 숙박요금이 수익성을 좌우한다.
이번 경매 사례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유찰 횟수가 늘어날수록 가격 하락폭이 커진다는 점이다. 한 물건은 5회 유찰로 감정가의 17% 수준까지 내려갔으며, 3회 유찰 물건도 감정가의 34%까지 최저가격이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속초 생숙 시장이 공급 확대에 비해 투자수요와 운영수익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가격이 재조정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 사진에 표시된 경매가격을 기준으로 작성했으며, 최저매각가격은 해당 회차 경매에서 입찰 가능한 가격을 의미합니다. 감정가와 실제 낙찰가·시장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