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지난해 방문객 2천492만명.속초시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제공한 KT 이동통신데이터 기준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수치다.월별 방문 결과를 보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월은 7월과 8월 여름 성수기로, 242만명과 286만명이 각각 방문했다.또 10월 단풍철에도 247만명이 찾았다.
가장 적게 찾은 월은 3월과 11월로 약 160만명으로 집계됐고, 나머지 월은 평균 약 200만명대로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속초시 통계에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적다는 월간 160만명이면 하루 6만명에 달한다. 비수기에 인구 8만 2천에 소도시에 6만명이 방문했다면 정말로 시내가 미어 터지는 광경이 벌어질 텐데 그렇지 않다는 게 시민들 대다수 반응이다.올 겨울 비수기 시즌을 봐도 시내가 거의 매일 한산했는데 무슨 6만명이 방문했느냐는 반문이다.
시민 이 모씨는 “ 속초시가 기반자료로 삼은 데이터에 신빙성이 부족하다.하루 6만명이면 일과 시간 매시간 1만명이 들어 온다는 이야기인데 이게 믿을 수 있는 현실이냐.가뜩이나 좁은 속초인데”라고 꼬집었다.
다른 시민은 “허황된 숫자 놀음이다. 현실은 전혀 딴판인데 그 많은 방문객이 다 어디갔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속초시는 용어도 관광객에서 방문객으로 바꿨다. 속초 인접 고성,양양.인제에서 출퇴근하고 시장보러 다니는 사람도 다 포함된다. 실제 인근 주만을 다 합쳐야 대단한 숫자도 아니다. 시민A 씨는 “톨게이트, 버스터미널 ,숙박업체 투숙객수, 주요 명소 방문객등 실질적인 통계를 내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되고 예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도 속초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은 대다수 장사가 안됐다는 반응이 주류다. 특히 식당이나 숙박업체등은 고전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방문객이 다 지나쳤다는 이야기인지 속초시 통계가 주는 신뢰성에 의문이 갈 따름이다.시민 B씨는 ” 단순히 많이 왔다는 자랑이 무슨 의미가 있냐. 작게와도 장사나 영업에 도움이 되는게 중요한게 아닌가, 시청은 거품같은 숫자에 취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글:김형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