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인구 9월말 8만명 붕괴…‘난개발식 인구정책’ 실패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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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의 주민등록 인구가 마침내 8만 명 선이 무너졌다. 속초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9월말 현재 속초시 인구는 7만9,960명으로 전달보다 89명이 줄며 상징적 기준선인 8만 명 밑으로 내려갔다.

속초시는 그간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고층 아파트 공급을 앞세운 도시개발 정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구가 되레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며, 그간의 인구정책이 실패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관광 1번지’라는 구호와 화려한 도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내실 있는 정책은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인구 감소로 행정·재정 역량은 점점 축소되고 있으며, 이는 곧 지역 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속초의 인구 감소를 단순히 지방소멸 흐름 속 불가피한 현상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정책 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관광산업에만 의존한 도시 전략에서 벗어나, 주거·교육·의료·문화 등 생활 인프라를 강화해 ‘살기 좋은 속초’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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