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인구 8만 붕괴 후 계속 내리막…말뿐인 인구정책, 개발은 해법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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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인구가 끝내 8만 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광도시, 개발도시를 외치지만 인구 지표만 놓고 보면 정책 실패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속초시 인구는 2025년 9월 말 7만 9,960명으로 8만 명이 무너진 이후, 단 한 달도 반등하지 못한 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 2025년 8월 말 80,049명

  • 9월 말 79,960명

  • 10월 말 79,827명

  • 11월 말 79,760명

  • 12월 말 79,636명

  • 2026년 1월 말 79,586명

불과 5개월 만에 463명이 줄어든 셈이다. 문제는 이 하락세가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감소 흐름이라는 점이다.

속초시는 그동안 ‘관광 1번지’, ‘동해안 대표 도시’를 내세우며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파트 단지 조성, 생활형 숙박시설, 대형 관광 인프라가 잇따라 들어섰지만 이러한 개발이 인구 증가로는 전혀 이어지지 않고 있음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숙소는 늘어나지만, 사람이 살지는 않는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나온다. 관광객 유입과 토건 중심 개발이 정주 인구 확대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그럼에도 시의 인구정책은 구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청년 유입, 일자리 창출, 주거 안정, 교육·돌봄 환경 개선 등 인구 증가의 핵심 요소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감 가능한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역 한 시민은 “인구 감소는 이미 예고된 위기였지만, 시는 손을 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개발사업만 늘어놓는다고 사람이 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속초시 인구 감소는 단순한 숫자 문제가 아니다. 지역경제, 학교, 의료, 복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도시 존립의 문제다. 8만 인구 붕괴 이후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한 현실은, 이제 특단의 전환 없이는 회복이 어렵다는 경고로 읽힌다.

개발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시 전략, 선언이 아닌 실행 가능한 인구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렇지 않다면 속초의 인구 감소 그래프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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