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중단·선박 매각에 러시아 폐차세 인상까지… 북방물류 ‘삼중고’-실적 불분명한 훈춘대표- “단순 교류 넘어선 구체적 성과 내야”-시의회 9월 훈춘 방문 앞두고 “보여주기식 외교 아닌 실질적 돌파구 가져와야” 지적
속초시의 북방물류가 사실상 침체 국면에 빠진 가운데, 속초시의회의 중국 훈춘 방문과 현지 대표처 운영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항로 중단과 대외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뚜렷한 실무적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7월 속초시의회 업무보고에서 드러난 속초항 북방물류의 현실은 기대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 현재 북방항로는 이미 중단된 상태이며, 운항 선박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나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여기에 러시아의 중고자동차 폐차세가 지난해 말 크게 인상되면서 치명타를 입었다. 그동안 속초항 북방물류의 핵심 화물이었던 중고차 수출 물량이 올해 들어 크게 급감한 것이다. 속초시는 신규 선사 서둘러 유치하기보다 여객터미널, 보세구역 등 부족한 항만 인프라 확충이 선결 과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물류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속초시가 운영 중인 훈춘대표처의 역할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훈춘대표처에는 정문교 팀장이 파견되어 자체적인 교류 확대를 꾀하고 있으나, 항로가 끊긴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을 연결하고 어떤 수출입 물량을 창출해내고 있는지 시민들이 체감할 만한 성과는 불투명하다. 단순한 교류 창구를 넘어 항로 중단 이후에 맞는 실무적 기능과 존재 이유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속초시의회는 오는 9월 훈춘 방문을 추진하고 나섰다. 김명길 의장은 의원 연수예산을 아껴 훈춘 인대위와 직접 면담하고, 수출입업체 지원과 훈춘대표처 상황 점검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로가 막힌 상황에서 훈춘 측과의 만남이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단순한 우호 증진이나 의례적인 방문에 그칠 것이 아니라, 훈춘 측으로부터 이끌어낼 구체적인 물류 협력 방안과 실질적 성과가 사전에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속초 북방물류가 침체된 지금 필요한 것은 또 한 번의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실제 물동량과 기업을 연결해 내는 실무적 돌파구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