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은 내팽개치고 ‘일자리 박람회’…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의 빗나간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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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의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원장 김용환)이 오는 11월 6일 ‘2026년 고성군 일자리 박람회’를 주최하고 나섰다. 지역 고용 창출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진흥원의 설립 목적과 고유 업무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전형적인 겉치레 행정’이라는 날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제1조에 따르면, 이 기관은 고성군의 전략산업인 해양심층수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 기관이다. 해양심층수 자원을 활용한 연구개발(R&D) 및 응용 기술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해양심층수 특화 기업의 마케팅 및 판로 개척,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고도의 전문성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과제 수행이 주요 업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흥원이 지자체나 고용노동 관련 부서, 고용복지센터 등에서 전담해야 마땅한 종합 일자리 박람회를 직접 주최하고 나선 것은 심각한 업무 이탈이라는 지적이다. 청년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취업 컨설팅이나 취업사진 촬영 같은 부대행사가 과연 해양심층수 기술 고도화나 산업 육성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진흥원이 본래의 임무인 해양심층수 산업 생태계 강화와 기업 지원에 쏟아야 할 역량을 엉뚱한 행사에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해양심층수 전문 연구와 기술 지원이라는 핵심 가치는 뒤로 미뤄둔 채, 시류에 편승한 일자리 행사나 주관하며 실적 채우기에 급급한 모습은 전문 기관의 직무유기다.”라고 비판했다.

특화된 전문성을 살려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야 할 진흥원이 타 기관의 영역까지 넘나들며 잡무에 가까운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본연의 업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니 곁다리 업무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고성군은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이 본래의 설립 취지를 망각한 채 겉도는 행태를 즉각 바로잡아야 한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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