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설악지역 독립운동가 348위 위패 봉안…추모문화제·그림전·자연그리기 등 다채
속초 보광사의 칠석문화제가 올해 한층 확대·개편돼 설악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넋을 기리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가을 문화축제’로 열린다.
특히 올해 행사의 핵심은 설악지역 독립운동가 348위의 위패를 봉안하고 추모하는 역사복원 작업이다. 단순한 사찰 문화행사를 넘어, 일제강점기 지역의 항일독립운동 역사를 사찰 공간에 복원하고 기억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보광사는 오는 8월 29일 오후 6시, 영랑호 보광사 충효단 앞에서 ‘설악지역 독립운동가 위패 봉안식과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우천 시에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보광사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설악권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희생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사찰이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구국충혼을 기억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348위 독립운동가 위패 봉안…보광사의 새로운 역사복원
가장 주목되는 행사는 설악지역 독립운동가 348위 위패 봉안식이다.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이번 봉안식은 보광사가 추진해온 지역 역사 복원의 연장선이다.
특히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사찰의 공간 안에서 복원하고 이를 시민과 후대에 전달하는 것은 한국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다.
보광사는 이를 계기로 ‘구국충혼의 사찰’이라는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사찰의 역사와 문화적 역할이 불교라는 종교적 영역에 주로 머물렀다면, 이번 행사는 설악지역의 근현대사와 독립운동사를 품는 공간으로 보광사의 역할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석신 화백 특별기획전도 마련
추모행사와 함께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특히 박석신 화백 특별기획전 ‘설악의 꽃으로 피어난 충혼이여’ 개막식이 열려 독립운동과 역사, 예술을 연결한다.
또한 추모문화제에서는 연꽃을 소재로 한 문화행사와 다양한 추모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유치부·초등부 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설악지역 자연그리기대회’도 마련된다.
아이들이 설악의 자연을 바라보며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함께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보광사 관계자는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특정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다”며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지역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기억하는 문화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가 보광사가 가진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영랑호와 설악의 자연·문화와도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인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