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사 관음바위에 새겨진 ‘觀音’ 그림으로 표현된다…한국화 대가 홍성모 화백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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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대가인 홍성모 화백이 영랑호 보광사 관음 바위에 새겨진 ‘觀音’ 두 글자를 그림으로 표현 하는 작업을 한다.

홍화백은 6일 보광사 현지를 직접 답사한 현장에서 회주 석문 스님으로부터 글자 유래를 설명을 듣고 난뒤 그렇게 말했다. 홍씨는 “관음 글자에서 영험한 기운을 느낀다. 글자를 회화로 표현한 적이 있지만 보광사 관음은 욕심이 나는 대상이다”고 말했다.

보광사 앞산 관음 바위 바다쪽 측면에 대형으로 새겨진 ‘觀音’은 최홍희씨가 쓴 것으로 알려졌다.우측에는 ‘世卽娑婆救難大聖’ 좌측에는 이형근 題 최홍희 書 1952년 6월이라 한자로 적혀 있다.바위에 새긴 글은 힘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보인다.

태권도 창시자이자 한학에도 능한 최홍희씨는 6.25 전쟁당시 속초 수복후 주둔하면서 보광사를 방문해 바위에 글을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의 고통중에  이 글자가 새겨진 배경에는 불교적 염원이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쟁의 고통, 사바세계의 고난을 듣는 관음, 그리고 간구하는 간절함의 표현 아닐까.최홍희가 불당골 보광사 기도도량의 영험함을 알고 기도를 드렸다고나 할까.아무튼 세월의 때가 묻어 나는 ‘관음’ 글씨와 바위는 현대사의 귀중한 흔적이자 기록이다.간구하는 바위 관음바위가 그렇게 된 것이다. 공산치하의 속초지역을 자유의 품으로 구출해 낸 관세음 소망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중심이 보광사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오백나한’ 회화 작업을 완수한 바 있는 홍성모 화백은 “보광사 역사를 듣고 보니 광복 80주년인 올해 관음의 의미가 더 진하게  다가온다.곧바로 작업에 착수하겠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직접 촬영했다.회주 석문 스님은 “관음은 사랑과 더불어 보광사의 정신적 기둥이다. 홍성모 화백의 작품에 기대가 간다”고 말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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