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서 처럼 모십니다”… 고성효도원 윤영민 원장, 돌봄 10년의 길

0
702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에 자리한 고성효도원은 이름처럼 따스한 공간이다. 무료 양로시설로 문을 연 지 10년,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돌봄의 좌표’를 분명히 한 어르신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영민 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효도원과 함께한 산증인이다. 직원으로 출발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2년 전 원장으로 취임해 시설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내 집에서처럼 모시는 것”을 원칙으로, 고성효도원을 시대적 소명에 걸맞는 요양시설로 만들어가고 있다.

윤 원장은 특히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돌봄에 방점을 두고 있다. 흔히 요양시설을 떠올릴 때 떠오르는 ‘갇혀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목표다. 실제로 효도원에 머무는 21명의 어르신들은 외출이 자유롭고, 식사도 획일적이지 않다. 누군가 텃밭에서 고추를 따 와 반찬으로 올리고 싶다고 하면, 곧바로 식탁에 올라오는 식이다. 작은 배려에서 큰 공감대가 자라난다.

“하루 머물다 가셔도 좋고, 잠시 들르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편하게 느끼신다면 언제든 오시면 됩니다.”
윤 원장의 철학은 한 마디로 이렇게 정리된다.

효도원의 입소 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 중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윤 원장은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가능한 한 다양한 움직임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을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 건물 한켠에는 작은 정원이 조성돼 있으며, 다행히도 인정리 야산 자락에 위치해 녹음과 새소리가 어우러진 천혜의 환경을 자랑한다. 어르신들은 산책하며 자연을 누리는 데 주저함이 없다.그는 ” 이곳도 삶의 공간으로서 작은 추억이나 기억을 새기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양시설의 특성상 24시간 긴장감이 이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윤영민 원장은 이를 위해 아예 속초에서 인정리로 이주해 시설 근처에서 거주하고 있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달려올 수 있는 거리다.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협업해 부모를 모시듯 24시간 돌보는 시스템도 완비돼 있다.

고성군과 설악권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돌봄은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고성효도원은 지역 어르신들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다. 통합 돌봄이 시대의 화두다.동시에 돌봄을 산업적·정책적으로 키워나갈 필요성도 제기된다. “돌봄이 좋은 지역”이라는 명성은 고성의 새로운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제도에 더해, 지자체 차원의 독자적 돌봄 지원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고성효도원: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로 168-29 상담전화 033-638-8568

신창섭

댓글 작성하기!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이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