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환의 명태, 지역의 시간과 계절을 기록하다…서울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전시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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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출신 사진작가 남동환의 지역 기록 사진이 전시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사계절의 흐름 속에 담긴 지역의 삶과 기억을 사진과 기록물로 풀어내며, 사라져가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현재로 불러낸다.

전시는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계절의 순환을 키워드로 삼아, 특정 사건이나 장면이 아닌 지역의 일상과 노동, 축제와 생업의 풍경을 차분히 기록한 남동환 작가의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명태잡이와 명태축제, 겨울 산간에 남겨진 빙하기의 기억, 사라진 어업 도구와 생활사 자료 등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한 지역이 지나온 시간의 궤적을 보여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명태 없는 명태축제’와 같은 아이러니한 장면들이다.이는 풍요로웠던 시절의 기억과 자원 고갈, 산업 구조 변화라는 현실을 동시에 드러내며, 기록사진이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현재를 성찰하게 하는 사회적 기록임을 상기시킨다.

남동환 작가는 오랜 시간 고성과 동해안 일대를 오가며 지역 주민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화려한 연출이나 극적인 장면 대신, 묵묵히 반복되는 노동과 계절의 변화, 그리고 그 속에 스며든 사람들의 표정을 기록해 온 점이 그의 작업의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축적해 온 기록이 개인 작업을 넘어 지역 공동의 기억 자산임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관계자는 “지역의 사진 기록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커진다”며 “남동환 작가의 작업은 지역사 연구와 문화 자산으로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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