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남북 군사합의 7주년을 맞아 19일 고성군 DMZ박물관 대강당에서 전문가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합의 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인사들이 의의와 성과를 되새기고, 합의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접경지역 주민들의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면서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상철 전 청와대 NSC 차장,조용근 전 남북군사회담 실무대표, 김영식 강릉원주대교수, 박창식 전 국방홍보원장이 토론과 발제로 참석했다.
9.19 군사회담 수석대표로 회담을 이끌었던 김도균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속초고성양양인제 지역위원장)은 장기간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마차진 대공포 사격장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면서 “사격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대공포 사격으로 공포와 생계위협을 받고 있는 대진리 주민들의 질의속에 나왔다. 마차진 사격장은 1977년 설치 이후 매년 15만 발씩, 지금까지 약 720만 발의 대공포를 발사해 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도균 위원장은 “강릉 미사일 오폭 사고 이후에도 훈련장이 다시 마차진으로 회귀한 것은 주민 안전과 지역 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공중 완충구역 내 마차진 사격장은 더 이상 존치할 수 없으며 반드시 폐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한 대진 주민들은 피해 사례를 직접 호소했다. 최웅남 씨(대진낚시협회장)는 “사격 훈련이 이뤄지는 날에는 오후 2시 이후 바다 낚시 포인트로 나갈 수 없어 어업 활동이 사실상 마비된다”며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48년간 이어진 소음 피해에도 그 어떤 보상도 없었다. 빠른 시일내 사격장 이전이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안보가 필요한 곳에는 반드시 상응하는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며 “고성군 주민들의 고통을 줄이고 평화로운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차진 사격장 문제를 강력히 밀어붙여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장에는 대진리 주민들이 ‘마차진 사격장 이전’,’민통선 북상’등 피켓을 들고 정부당국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신창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