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시기를 두고 군민들 사이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더군다나 이웃한 속초시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신청 당일에 지급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군민들의 불만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고성군은 5월18일부터 6월18일까지 신청을 받고 6월 22일 지급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5개 읍.면사무소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문제는’긴급’인데 긴급하지 않게 한 달 뒤인 6월 22일 이후에 지급한다고 한다는 점이다.안내문에 명시된 지급기일 6월22일을 미처 알지 못한 군민들은 혼란을 빚었다고 말한다.
주민 A씨는 “지자체 홈페이지에 온라인 신청도 없고 카드 충전 외에는 오프라인 방문신청만 받는다고 해서 일부러 시간 내서 신청하러 갔더니 한 달 뒤에나 나온다고, 제작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들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이 난지가 언젠데 아직 상품권 제작도 안 해놨단 말인가?”라면서 고성군의 늑장행정에 불만을 제기했다.주민 B씨는 “안내문을 꼼꼼하게 읽어보지 못한 내 잘못(?)이지만 이건 ‘행정편의주의’라고 밖에는 달리 볼 수 없다.”고 허탈해 했다.
국가재난지원금에 관해서도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 혼선을 빚고 있다고 한다.
주민 C씨는 “안내문을 다 보냈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먼저 설명을 하고 카드충전인지 지역상품권인지 선택을 할 수 있게 했어야 한다.”면서 “창구에서 국가재난지원금도 6월 22일 이후에 지급되나요? 물으면 아무렇지 않게 ‘네’라고 대답한다. 앞에 신청하신 분이 그러면 지역상품권 신청 취소하고 카드 포인트 충전하겠다고 하니 취소가 안 된단다.그분은 상당히 난감해 하면서 돌아가셨다.” 경험담을 설명했다.
국가 재난지원금은 금융기관에서 카드 포인트로 충전할 경우 1,2일이면 바로 지급된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카드 포인트로 충전을 하지 않은 일부 군민들은 행정의 이같은 태도에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긴급 재난지원금은 말 그대로 긴급하게 주는 돈이다.그렇다면 긴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그 상황에 맞게 안내해 주어야 한다.이런걸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업무처리하는 현장모습은 행정 편의주의라는 게 신청을 마친 주민들의 증언이다.
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