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폭염.물난리에 아우성인데 최원규 속초농협 조합장의 한가한 ‘해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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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우와 폭염이 교차하며 농민들의 삶은 아수라장입니다. 강원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많은 농가가 침수 피해를 입고,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작물은 타들어가고, 농민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속초농협 최원규 조합장이 농심을 외면한 채 해외로 나들이를 다녀오고 있다는 소식은 실로 충격적입니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최 조합장은 7월 21일경 백두산 인근을 방문 중이며, 이는 강원농협 하나로마트 조합장 협의회의 단합대회 명목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 회의의 회장을 최원규 조합장 본인이 맡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여행 경비가 각 농협에서 납부한 회비로 충당되었다는 점입니다.

조합장 개인의 사비로 떠난 여행도 시기적으로 부적절한데, 농협 회비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조합원의 돈을 사용한 해외여행이라면 이는 명백히 농심을 저버린 무책임한 행태입니다.

과거에도 일부 농협 조합장들은 코로나 시기엔 해외를 못 간다며 ‘보양식 명목’으로 현금을 나눠 가졌다는 논란이 있었고, 이후에도 매년 해외 연수를 다닌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농협입니까?

농협은 농민의 고통을 함께 짊어져야 할 협동조합입니다.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절망에 빠진 농민들이 있는 이 시점에, 조합장이 앞장서서 해외여행을 떠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농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합니다.

조합장의 행태는 곧 농협의 민낯을 드러냅니다. 본분을 망각한 조합장의 ‘복지성 외유’는 즉각 중단돼야 하며, 해당 행위에 대한 책임 또한 분명히 물어야 합니다.

속초농협과 강원농협 하나로마트 협의회는 이번 일정의 목적과 지출 내역, 그리고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난 속 농민을 위한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할 것입니다.

농협은 농민의 울타리이지, 조합장의 휴양소가 아닙니다.농심을 잊은 조합장에겐, 더 이상 농협을 이끌 자격이 없습니다.

글:박호권( 익명 속초농협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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