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산림 현장을 누빈지 20여 년. 산림경영기술자이자 산림산업 기사, 숲해설가,산림 기능사 등 다수의 자격을 갖춘 황창길 고성환경방역 대표의 삶은 한마디로 ‘산림 한 우물’이다.목공체험지도사 2급 자격증도 있다.또한 직접 6.7헥타의 산을 소유한 산주다.
그에게 산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다.고성의 미래를 다시 그릴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동력이다.
고성은 강원도에서도 손꼽히는 산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진부령 일대의 수려한 숲, 신평리 산림엑스포 부지, 그리고 지역 곳곳에 스며 있는 숲길과 계곡은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품고 있다.
그러나 황창길 대표의 관점은 다르다.“자원이 풍부하다고 다 활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성 산림경영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한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그는 산림을 활용한 치유·휴양·교육·관광 산업이 사실상 체계 없이 흩어져 있어, 자원 대비 효과가 매우 낮다고 진단한다.
황 대표가 특히 아쉬움을 나타내는 곳은 신평리 산림엑스포 일대다.대규모 행사까지 치른 공간이지만, 이후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의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은 부재했다는 지적이다.
“신평리·진부령 일대는 고성 산림 정책을 끌고 갈 ‘메인 캠프’가 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아직 그 가능성의 절반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의 지적은 단순한 비판이 아니다.지역 발전의 핵심 축을 ‘바다 중심’에서 ‘산림-해안 균형축’으로 넓혀야 한다는 제안이다.
황 대표는 고성에 가장 시급한 과제로 규모 있는 수목원 조성을 꼽는다.“수목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산림 산업의 플랫폼입니다.연구, 치유, 생태교육, 임산물 산업, 관광까지 모두 연결할 수 있는 허브죠.”
그는 이미 전국 여러 지자체가 수목원을 기반으로 지역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며, 고성 역시 더 늦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성 산림은 제2의 경제축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지금이 로드맵과 투자 전략을 만들 골든타임입니다.”
그는 늘 공부하고 고민하고 도모하고 있다.그가 구상하는 3가지 방향은 이렇다.산림치유·휴양 클러스터 구축,진부령과 신평리 중심 거점벨트 조성 그리고 지역 일자리와 연계한 산림경영 전문화.그래서 최근까지도 다양한 현장 사례를 연구하고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며 ‘고성형 산림 모델’을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
황 대표는 산림을 미래 산업의 축으로 세우는 데 있어 무엇보다 고성군의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지금도 곳곳에서 산림 정책을 고민하고 연구하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산림을 미래 에너지로 키우려면 지금 움직여야 합니다.산림은 고성의 내일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성장 엔진입니다.”
스스로를 ‘산림 장인’이라고 소개하지는 않지만, 그가 지난 20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현장성은 고성 산림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고 설득력 있다.황창길의 산은 고성의 미래를 품고 있다.이제 남은 것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바꿀 선택이다.
글:김형자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