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추진하는 ‘울산바위 케이블카’가 강원도 중점사업에 선정됐다는 현수막이 지역곳곳에 걸려 있다..
고성군은 7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르면 오는 2027년 화암사 입구에서 신선대까지 2.4㎞ 구간 케이블카 사업을 착공, 2029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녹색연합이 주장하는 생물권 보호지역이라는 환경 생태적 우려 차원을 넘어 경제성에 대해 기대치가 난망하다는 지적이다.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연간 70만명, 하루 평균 2천명이 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계산한다.
과연 이 정도 탑승객이 가능할까? 상당히 어렵다는 지적이다.케이블카 전문가 A씨는 “ 산속에 케이블카 달랑 하나 설치한다고 타러 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냥 희망사항이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데 설치해야 온 김에 타는 것이다.그 점에서 화암사는 적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트렌드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해변 케이블카로 모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에 설치된 케이블카 대다수가 적자인데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곳이 부산 송도 케이블카. 최근 오픈한 춘천 삼악산은 작년 56만명이 탑승, 목표치에 한참 밑돌았다. 더 심각한 것은 첫해 반짝 하다가 금방 열기가 사그라드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욱이 설악권에는 운영중인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에 오색케이블카가 공사에 들었다. 여기에 울산바위 케이블카를 더하면 3곳인데 과연 관광객들이 이들 3곳을 모두 선택할 것인가에 방점이 찍힌다.
A씨는 “ 관광객들이 설악권에 와서 3군데 케이블카를 모두 타본다는 기대는 환상이다. 설악산케이블카가 지금 순항하는 것은 그나마 설악산 관광객이 연간 200만 이상 오기에 그 중 수요가 발생하는 것이다. 울산바위 케이블카 설치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분석에 기초해 보면 고성군이 추진하는 울산바위 케이블카는 자칫 건설하자마자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아무데나 케이블카 설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되고 대박이라는 건 정말 망상에 가깝다는 결론이다.무턱대고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조언이다.
여기에다가 케이블카 추진회사가 국유지 사용권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구체적으로 제시된 바 없어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바위 케이블카 구간은 많은 부분 국유림이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