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향토문화유산 지정 나서야”…교암리 천학정 보존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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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천학정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아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암리에 위치한 천학정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마을 유지들의 헌금으로 건립된 정자로,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송림과 바다조망이 뛰어난 자연경관을 지닌 명소다.

그러나 이 일대 대부분이 개인 소유지로 되어 있어 보존 활동에 제약이 있으며 일부 소유자들의 개발 압력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발족한 천학정 보존회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교암리 마을 주민들에 의해 결성되었으며, 향토문화유산 지정을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보존회 관계자는 “천학정의 문화적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고성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천학정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고성군의 행정적 지원과 의지가 필수적이다.  특히 일부 소유자들의 반발과 비싼 가격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고성군은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소유자들의 설득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성군은 이 일대 토지를 매수할 기회가 있었지만 실기 한 바 있어 좀더 치밀하고 미래지향적인 접근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학정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마을 차원에서 전개하는 문화재 보존활동은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널리 알리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의미있는 모델 창출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한형구 회장(천학정 보존회)은 “ 현 단계에서 향토문화유산 지정이 가장 실질적인 조치라 생각하고 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학술토론회도 열어 천학정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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