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어르신들의 사랑방 ‘경로당’… 좌식 구조, 이제는 바꿔야

0
522

마을 경로당은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일상의 중심이 되는 ‘사랑방’이다. 함께 식사를 하고 정담을 나누며 하루를 보내는 이곳은 특히 요즘처럼 긴 겨울철에 이용 빈도가 더욱 높아진다.

주민 A씨는 “집에 있으면 적적하고 스산한데, 경로당에 나오면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어르신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경로당에서 보내고 있다.

그러나 경로당의 구조적 한계는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대부분의 경로당이 여전히 좌식 구조로 되어 있어,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로 인해 무릎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고령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인흥리 주민 B씨는 “요즘 식당들도 다 의자식으로 바뀌었는데, 경로당만 여전히 바닥에 앉아야 한다”며 “앉아서 대화하고 밥도 먹을 수 있는 식탁과 의자 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의 경로당에는 식탁과 의자가 별도로 설치돼 있어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례는 경로당 시설 개선이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어르신 건강과 직결된 문제임을 보여준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현실을 고려할 때, 경로당 시설의 현대화와 기능성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좌식 위주의 공간에서 벗어나, 어르신들의 신체 조건과 생활 방식에 맞춘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로당이 진정한 어르신 복지의 거점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이제 구조부터 바꿔야 할 시점이다.

신창섭

댓글 작성하기!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이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