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거진 등대 언덕에 자리한 ‘포터리 카페(POTTERY CAFE)’가 문을 연 지 1년여, 외진 위치에도 불구하고 사계절 내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 힘은 다름 아닌 아버지 윤상준 씨와 딸이 함께 만들어내는 따뜻한 정성과 노력 덕분이다.
윤 씨는 자신의 전공인 도자기를 카페 운영과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고, 딸은 젊은 감각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춘 전문성을 발휘해 카페 운영의 매력을 더했다. 특히 서울 생활을 접고 거진이라는 변방으로 내려와 아버지와 함께 카페를 꾸려가는 딸의 선택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그만큼 값진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부녀의 대화 주제는 언제나 카페 운영과 일상에 관한 이야기다. 최근에는 ‘휴식’이 화두다. 딸은 “지역에서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려면 일주일에 이틀은 쉬어야 한다”며 속초에서 미용실도 다니고 여행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윤 씨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다소 궁색한 답을 내놓곤 한다. 하지만 이런 대화마저도 웃음으로 이어지는 것이 이들 카페의 따뜻한 풍경이다.
윤 씨의 털털한 성격과 붙임성 덕분에 이제는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다. 초등학교에서 도자기 수업도 하면서 연대의 끈을 든든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관광철 특수에 기대지 않고도 꾸준히 손님이 이어지는 점은 건강한 신호다. 흔한 카페가 성공하기 어려운 입지라는 선입견을 넘어선 것이다.
윤 씨와 딸은 앞으로 카페를 기반으로 도자기 작업에 더 집중하며, 카페와 공방을 함께 아우르는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내실을 다져가면서 더 멋진 공간으로 키워가자”는 다짐에 두 사람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신창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