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도의원 기고) 붕괴위기 속초시 인구 8만선…외형적 성장뒤에 인구는 빠르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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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다, 호수, 온천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 속초시의 인구문제가 대위기를 맞고 있다.25년간 유지되어 왔던 인구 8만명이 붕괴될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2025년 3월말 80,372명으로 이제 373명만 더 줄어들면 8만 붕괴가 현실이 되는 초비상 상황이다.

속초시 인구는 1966년 6만명에서,수산업과 관광업의 발전 그리고 우리 시민들의 노력으로 2000년 처음으로 9만명을 돌파했고, 그후 지금까지 8만 이상의 인구가 유지되고 있다.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이 시점에 인구 8만을 유지한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8만 인구는 속초시를 중심으로 반드시 사수해야 할 것이다.

최근 15년간 속초시 인구현황을 보자!

기 준 전체인구() 남성() 여성() 가구수(세대) 인구증감
2010년말 84,302 41,543 42,759 36,671  
2015년말 81,992 40,377 41,615 37,084  
2020년말 82,665 40,956 41,700 39,932  
2022년말 82,806 41,037 41,769 41,193  
2023년말 82,054 40,620 41,434 41,330 -752
2024년말 80,933 39,931 41,002 41,278 -1,121
2025년 1월말 80,754 39,851 40,903 41,209  
2025년 2월말 80,556 39,744 40,812 41,183  
2025년 3월말 80,372 39,657 40,715 41,161  

8만 2천을 유지해오던 인구가 8만 1천도 아닌 8만선으로 감소된 것이 2023년~2024년 1년 사이다. 총1,121명이 감소했고 이중 남성은 689명,여성은 432명으로 파악되었다.

속초시에 당부한다.

출생아수 보다 사망자수가 빠르게 증가했고, 수도권 대비 교육ㆍ교통ㆍ 의료문제로 인해 전출이 많아졌다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752명이 감소한 2023년말과 1,121명이 감소한 2024년말 즉2022~2024년까지 인구감소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올바른 인구대책이 세워진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특히, 전입은 어디에서 오고, 우리 시를 빠져나간 전출자는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또 왜 들어오고 나가는지에 대한 파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속초시는 2016년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개통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외부투자가 급증하면서 많은 대형건축물이 들어섰고 도시가 급속도로 변화되었다.이를 바라보는 우리 시민들의 마음은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을 것이다.외형적으로 빠르게 성장한 도시가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심지어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던 8만 인구가 붕괴된다면 우리 시민들에게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가 될 것이다.

이는 반드시 지켜야할 시민들과 속초시의 자존심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속초시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4월초 시의 발표에 따르면 미래도시 본격 추진 인구 10만, 방문객 3천만을 목표로 그동안의 인구정책을 방어에서 도약으로 전환하고, 누구나 정착하고 싶은 삶의 터전을 만들 것이라고 한다.틀린 말은 없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인구증대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8만 붕괴의 오명은 계속해서 남게 될 것이다.행정력을 집중하자. 그리고 시민들게 호소하고 함께 하자!출산율을 높이고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도 수립하여 정주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자.

지금 당장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우리 시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 중 혹시 다른 시,군에 주소를 두고 있는 직원이 있을까?대한민국헌법 제14조에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법률적으로 문제 없겠지만, 과연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한 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이 해당 지역의 대학교를 찾아가 주소이전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고,단 1명의 인구라도 늘리기 위해 가용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 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타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공무원이 속초시 인구증대를 위해 어떤 명분으로 타 기관에 가서 주소이전을 해 달라고 할 수 있겠는가?이건 법을 떠나 상식과 기본이며, 최소한의 도리이다.

둘째, 당시 속초시가 인구증대의 명분을 세우고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치했던 북부교도소 및 타 공공기관의 직원 전입 유도 등 단기간 인구를 증대할 여러 사안들도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글:강정호(강원도의원/속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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