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속초-블라디보스톡 카페리 재취항…항차당 평균 100여명 여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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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가 발표한 9월 속초∼블라디보스토크 카페리 운송 실적(자동차 544대·여객 447명)이 항만 활성화 신호로 포장되고 있다. 그러나 누적 실적만으로 ‘성공’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박 정원은 승객 570명, 차량 350대이며 운항은 주 1회 체제다. 이를 바탕으로 월별 항차 수(4회 또는 5회)를 고려해 환산하면, 항차당 평균 여객은 대략 90~112명 수준으로 선박 정원의 15~20%대, 차량은 항차당 평균 109~136대로 차량 정원의 31~39%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9월 30일 한 항차에 255대가 적재된 사례는 예외적 사례로, 전체 실적이 특정 일자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속초시 관계자는 “이 같은 강점을 살려 중고차·건설장비 수출 허브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항로의 지속가능성과 수익성 근거는 아직 미흡하다. 과거 해당 항로는 선사 경영난으로 운항이 반복 중단된 전례가 있어 ‘주 1회’ 체제만으로는 안정적 물류허브를 담보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중요한 것은 누적 수치가 아니라 항차당 점유율, 정기적 수요, 운항 지속성, 그리고 통관·물류 인프라의 준비상태”라며 “시와 선사는 항차별 탑승률·화물 매출·운항비용·예약률 등 핵심 지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형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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