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라 하면 흔히 글을 쓰는 작가들이 오랫동안 갈고닦은 자신의 문학 작품들, 한권의 책이 될만한 분량의 원고를 여러 유형으로 분류하고 엮어서 편집하고 상재하여 종이책으로 출간 되면 독자나 지인들을 초대하여 자축하기도 하고 축하를 받기도 하는 행사이다.
그런데 우리가 사랑한 <수동마을>이란 제목의 책과 초대장을 받고서 참석한 수동마을 출판기념회는 아주 특별했다.
고향을 떠난 유년의 추억 속 마을 사람들이 고향에 남아있는 몇몇 마을 사람들이 우연히 논의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점점 잊혀져가고 종국에는 까마득한 기억의 뒤편으로 사라져버릴 지도 모르는 소싯적 추억의 얘기들을 책으로 엮어 보자는 기발한 생각들을 하였고, 마을 청년회(청년회라 해도 회장이 62세, 거개가 60세 가까이 된 노인들?)가 주축이 되어 실행에 옮겨 마을 이야기 책을 출간 했다는 재미있고 특별한 출판기념회 였다.
천막도 치고 현수막도 걸고 만국기도 펄럭이는 마을축제에는 지역의 솜다리 요들클럽의 요들송 회원들도 출연했고 선물도 준비했고 고향을 떠났던 집난이들도 돌아오고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여 찔끔찔끔 쏟아지는 단비에도 잔치 분위기가 최고조 였다.
동네 아낙들과 부녀회에서는 정성껏 뚜거리탕도 끓이고 떡도 내왔고 추억의 얘깃거리와 환담이 안주거리로 충분했다.난 다른 일정으로 그 좋은 고향의 뚜거리탕을 입에도 못 대고 돌아서려니 섭한 마음 그지없었다.
여럿이 쓴 책에는 자기의 글 제목 뒤에 과거에 불리던 자기 집의 택호를 이름 앞에 넣었는데 아주 정겨웠다
양양군 관내 124개 마을에서는 처음으로 기획하고 실행한 마을 사업인 걸로 아는데, 앞으로 다른 마을로도 확산 되어 자기 마을의 문화,역사적인 자료와 마을 분들의 정서의 함양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김동수청년회장님(양양초교장), 김동학 마을이장님!동네 모든 분들!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수동마을 파이팅입니다.
글:최종한(양양군 사회복지협의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