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3월 30일에 이 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 관련해 취재 자료 공개를 속초시에 요청한 바 있다. 본지가 신청한 정보공개 청구의 당초 처리기한이 4월 11일인데, 이를 4월 25일까지 연장하면서 그 사유를 ‘제3자 의견청취가 필요하여 정보공개 지연’이라고 밝혀 왔다.
시민의 지지가 꼭 필요한 거대한 토목사업을 추진하는, 제3자로 보이는 (주)신세계센트럴이 정보공개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속초시의 공개 지연이 석연치 않다.
비공개사유를 전해 들은 시민들은 속초시가 ‘동별 시민설명회’도 하고, 비록 무산됐지만 ‘강릉mbc 토론회’도 기획한 바와 같이 숨길 자료가 없는데 의외라는 반응이다. 그리고, 이 시장은 특히 이 사업 추진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어 시행하겠다고 공언했다. 숨길 자료도 없고, 숨겨서도 안된다는 게 시민들 중론이다.
본지에서 속초시에 요구한 자료는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 부지 중 국유지와 시유지 현황, 이 시장이 ㈜신세계센트럴로부터 관련 사업제안서를 최초로 언제 받았는지, 신세계센트럴측과 접촉한 장소와 시간, 협의 내용, 협의한 시점별로 신세계센트럴로부터 제공받은 자료, 속초시가 자체 생산해 활용한 자료 등, 신세계센트럴이 제공한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 사업제안서 전문, 속초시의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 추진 일정표”에 관한 것이다. 정보공개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자료가 아니다.
속초시가 보유한 모든 공문서는 시민의 재산이지 공무원 사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법에서 제외한 모든 문서는 시민에게 즉시 공개되어야 한다.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에 대해 ‘제3자’를 이유로 공개 일정을 지연시키는 행위는 투명행정과 거리가 멀다는 게 시민들 평가다. 시민들은 이 시장의 투명하지 않은 시정 운영에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