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년만의 극락왕생 추모제.. 보광사,애틋한 사랑 담긴 지장보살좌상 추모행사 3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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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광사

속초 영랑호 보광사에 강원도 유형문화제 188호 ‘지장보살좌상’이 있다.목조상으로 애틋한 사랑이 담겨 있다.내시 남편을 위해 불상을 만든 청주 한씨 부인의 극진한 사랑 이야기다.

속초 영랑호 보광사는 이 불상을 조성한  한씨부인과 그의 남편인 조선 인조와 효종대에 이르러 숭록대부까지 오른 내관 나업(羅業)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추모제를 30일 봉행한다.367년만의 추모제다.

나업은 벼슬이 종1품 숭록대부에 오른 조선 후기의 내관으로, 그의 사후 부인 청주한씨는 남편의 극락왕생을 빌고자 당대 최고의 조각승 초안스님에게 목조지장보살좌상 조성을 의뢰하여 효종 때인 1654년 8월 29일 금강산의 끝자락 안양암에 모셨다.

이어 1938년 안양암을 이건해 속초 보광사로 개창해서  불상을 옮기는 이운 절차후 현재까지 모셔져 있는 불상이다.죽은 내시를 위해 만든 불상 조성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장보살상은 통나무 하나로 만든 일목식(一木式) 불상으로, 높이 46㎝에 무릎 너비 30.5㎝로 죽은 내시 남편을 위한 청주 한씨의 애틋한 사랑이 담겨 있다.

청주한씨는 봉안하면서 여러 경전과 서원문을 함께 갖추어  복장했다. 이들 복장유물 중에는 명나라 영락제가 선물한 경전 《제불여래보살명칭가곡諸佛如來菩薩名稱歌曲》도 있으며 현재 강원도 지방유형문화재 제188호로 지정되어 있다.

불상 조성 이듬해인 1655년 3월에 청주한씨는 지금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남편의 무덤에 묘표를 세워 그 생을 기리고 명복을 빌었으며 20여 년 후인 1675년에는 마침내 남편의 묘 좌측에 합장되었다.

보광사는 매년 두 사람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 경기도 양주시의 홍수로 인해 비석이 넘어지는 등 피해를 입어 보광사와 우리문화제 보존 운동본부는 600만원을 들여 산소를 정비하고 비석을 다시 세워 나업과 청주한씨의 명복을 빌고 지장보살님의 끝없는 중생제도에 동참하기를 서원하는 추모제를 367년만에 봉행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 날 보광사는 경기도 양주시의 묘소를 정비하고 사초한 후 이철진의 승무공연과 백학기 시인의 헌시 가수 이은근의 추모노래 아미타와 람파스 합창단의 음성공양으로 진행한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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