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높이의 불길과 맞서며….도원리 산불 진화현장에서 사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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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이었다. 진화 2조 조장인 나는 오전 조 근무를 오후 3시에 마치고 휴식중이었다.긴급 출동 전화를 받고 6명의 각 팀장들에게 연락, 대원들의 소집 지시했다.

고성군 산불 진화대 1조장 구자억도 군청 담당 주무관의 연락을 받았다. 저녁 8시 10분경 도원 1리 민가에서 산불 발생했다는 것이다. 1조 대원 31명은 진화차 6대와 현장으로 빛의 속도로 출동했다.

밤 8시 40분.진화대에 도착 진화복을 갈아입고 먼저 나온 대원들과 현장에 도착 먼저 도착한 1조 대원들과 진화 차량에 합류하여 도원리 호수 근처로 갔을 때 양간지풍이라는 돌풍과 함께 온 땅을  삼킬듯이 달려드는 화마는 이미 도원저수지 오른쪽 산을 넘고 도로를 건너 호수 주변 산을 태우고 있었다.

바람의 위력과 마른 낙엽이 섞여지며 3층 건물높이로 달려드는 불과 잠시 맞서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공포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인명 사고 발생 위험이 너무커서 잠시 후퇴 도원2리에 있는 도학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현장에서 산림과장님과 담당 공무원들과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요지는 어찌하든 산불을 막아야 한다는  과장님 지시가 있었다.특히 일단 민가 주택부터 보호해야한다.

주택 근처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 차량를 배치했다. 진화 대원들은 호수를 잡고 거친 산을 오른다. 살수총을 잡은 대원은 타는 불을 향해 연신 물을 쏘아 댄다. 오늘따라 유난히 더운 날씨에 뜨거운 불길이 다가오면서 불덩이 같은 진화복 안에서는 검은 땀이 흐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전국 각지에서 출동한 소방차와 진화대들 합류 각자 방어지역을 맡아 불과 사투를 벌였다.

이 곳에서 진화를 마치면 저 곳에서 불이 장소를 이동하여 소방 호수를 끌고 거친 산을 오른다. 땀과 연기 재들이 붙어 고통스럽다.

그러나 국가의 산림과 국민의 재산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눈빛은 빛났다.

350대가 넘는 소방 차량이 전국에서 동원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적극 지원과 합력한 노력으로 산불은 다음날 아침 진화 되었고 큰 피해없이 종료 되었다.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도 없었기에 안도의 숨을 내쉰다.

진화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글:한영배(고성군 산불 전문 진화대 2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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